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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아시아

[태국방콕여행] 방콕 3대국수 :: 오뎅국수, 갈비국수, 끈적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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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방콕여행] 방콕 3대 국수 :: 오뎅국수, 갈비국수, 끈적국수

 

 

 

'태국은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여행지 중에 한 곳이죠. 저도 태국만 3번 다녀왔어요. 3번의 태국 여행 모두 방콕을 방문했었답니다. 그때마다 방콕 카오산로드에 들려서 방콕의 3대 국수를 꼭 먹었더랬죠. 흔히 방콕의 3대 국수는 일명 오뎅국수, 갈비국수, 끈적국수라고 불리고 있죠. 3가지 국수 모두 한국사람들 입맛에도 잘 맞아서 많이 사랑받는 음식들 중에 하나예요. 

 

 

 

 


- 오뎅 국수 -

찌라 옌타포 오전 8시 ~ 오후 3시 (매수 수요일 휴무)

 

 

 

 

 

처음 소개할 방콕 3대 국수는 일명 오뎅국수. 수세 생선살 어묵인 피시 케이크가 들어간 깔끔하고 담백한 맛의 국수랍니다. 단순하지만 주문은 조금 복잡(?)해요. 일단 면 선택해야 해요. 매우 가는 쌀국수면(센미), 가는 쌀국수면(센렉), 넓적한 면 (센야이), 계란면(센 바미) 굵기에 따라 면의 종류가 달라져요. 면을 선택했으면 그다음엔 국물 선택을 하면 된답니다. 맑은 국물 (오리지널), 붉은 국물(옌타포), 맵고 시큼한 국물 (똠양), 국물 없이 소스 첨가(갈릭&오일). 국물도 역시 4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었어요. 가게 이름에 옌타포가 들어가는 걸 보면 붉은 국물이 찌라 옌타포의 대표 메뉴인가 봐요. 그리고 사이즈, 사이즈는 스몰과 라지 중에 선택하면 되고요. 채식주의자를 위한 채식 면도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그리고 오뎅을 추가할 수 있도록 추가 메뉴도 있었어요. 글로 나열하다 보니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 주문 자체는 어렵지 않답니다. 찌라 옌타포에 파는 메뉴 자체가 오뎅국수 밖에 없거든요.

 

 

 

 

 

제가 고른 건 넓적한 면에 맑은 육수, 사이즈는 스몰이었답니다. 주문 즉시 면을 삶고, 오뎅을 데쳐서 국수를 말아줘요. 오뎅 국수가 나오기까지 5분도 안 걸렸던 기억이 나네요. 찌라 옌타포에 두 번 방문했었는데, 두 번 다 가게가 조용해서 주문 즉시 거의 바로 나왔어요. 얼큰하게 먹고 싶다면 테이블 위에 준비된 고춧가루를 뿌려주면 된답니다. 태국 쥐똥고추는 청양고추보다 맵기 때문에 조금씩 넣으면서 맛을 보고 더 추가하던지 해야 돼요.

 

 

 

 

 

넓적한 면도 역시 쌀로 만들었기 때문에 쫄깃함이 최고!!! 끄라비에서 방콕까지 버스 타고 이동해 새벽녘에 도착해서 추위에 살짝 떨었더니 국물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세상을 다 가진 기분 ㅋㅋㅋㅋㅋ 오뎅도 우리나라에서 파는 밀가루 함량이 높은 싸구려 오뎅보다 훨씬 맛있어요. 오뎅 자체가 탱탱하니 맛나요. 태국에 파는 오뎅은 대체적으로 맛있어서 태국 야시장에서 오뎅을 보게 된다면 꼭 사 먹는답니다. 우리나라 핫바처럼 파는 것도 있어서 꼭 먹어요. 그것도 진짜 맛있답니다.

 

 

 

 

 

 

역시 맛있는 건 깨끗하게 비워낼 수밖에 없죠. 7개월 동안 여행했을 때, 태국 마지막 날 카오산로드에서 돈므앙 가는 공항 버스비 빼고 탈탈 털어서 오뎅국수를 먹고 갈 만큼 오뎅국수에 홀딱 빠졌었답니다. 뒤에 소개할 갈비국수와 끈적국수보다 깔끔하고 담백하기 때문에 한국사람들에겐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는 국수예요. 태국 음식이 맞지 않는다면 오뎅국수만큼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갈비국수 -

나이쏘이

 

 

 

 

두 번째 소개할 국수는 일명 고기국수, 가게 이름이 나이쏘이에요. 처음 방문했던 게 2014년이었는데요, 그때도 가게 간판이 한국으로 쓰여 있었어요. 한참 전부터 이미 한국사람들에게 유명한 가게라는 말씀! 오래전부터 한국사람들이 사랑하는 갈비국수라서 저희도 방콕에 도착하자마자마 바로 먹으러 갔었어요. 종이 지도를 보면서 열심히 찾았지만 길을 헤맸... 그래도 간판을 보고 단번에 찾아갈 수가 있었답니다. 나이쏘이에도 갈비국수만 팔아요. 한 가지 메뉴만 파니까 회전율은 좋은 편!

 

 

 

 

 

 

나이쏘이에서 파는 갈비국수의 원래 음식 이름은 잘 몰라요. 하도 사람들이 갈비국수라고 불러서 알아볼 생각도 안 해봤어요. 갈비국수는 사이즈에 따라 가격에 달라졌어요. 장조림 같은 고기가 올려진 국수, 면은 얇은 쌀국수면에 달달한 갈비탕 맛이 났어요. 역시 쌀국수 면이라 쫄깃쫄깃하지만 면이 워낙 얇으니까 퍼진 느낌도 나더라고요. 그래도 갈비맛이 나니까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었답니다.

 

 

 

 

 

 

8월에 방문한 나이쏘이는 너무 더웠어요. 에어컨이 없는 뻥 뚫린 가게라서 시원하진 않아서 맥주를 벌컥벌컥 ㅋㅋ 그러다가 열 올라서 더 더워지고요. 갈비국수는 달달함 때문에 호불호가 조금 있는 편이에요. 갈비국수 먹어보고 너무 단맛이 강해 처음 방문하고 다시는 안 가지더라고요. 그래도 여전히 인기 많은 집이라 한국에도 나이쏘이라는 동명의 음식점이 생겨나기도 했더라고요.

 

 

 


 

 

- 끈적국수 -

꾼댕 꾸어이얍 유안 오전 11시 ~ 오후 10시

 

 

 

 

마지막 방콕 3대 국수는 끈적국수, 국수가 끈적끈적하다고 해서 한국사람들이 끈적국수라고 불러요. 가게 이름은 꾼댕 꾸이어얍 유안, 참 어렵네요. 끈적국수는 사이즈와 계란 추가하냐 마냐에 따라 달라져요. 계란은 그냥 풀어서 넣는게 아니라 수란을 넣어 준답니다. 반숙으로 만들어진 수란을 추가해서 먹으면 맛있어요. 항상 갈때마다 계란 추가는 필수!!!

 

 

 

 

 

 

끈적국수 국물은 한 숟갈 떠먹는 순간! 마시지 않는 술까지 해장되는 기분이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해장용으로 끈적국수를 많이 찾아요. 끈적국수의 면발 자체도 끈적거려요. 한국에서 먹던 감자사리 느낌도 살짝 나고요. 국물에도 전분끼가 있어서 다른 국수들에 비해 많이 뜨거워요. 항상 먹고 나면 입천장이 다 까져버린다는 ㅠㅠ 그래도 맛있으니까 먹고 또 먹으러 가졌어요. 끈적한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있는 끈적국수!

 

 

 

 

 

 

맛있으니까 이렇게 또 깨끗하게 비워요. 해장용으로 정말 좋았던 끈적국수! 사장님이 특이하면서도 친절하셔서 갈 때마다 기분 좋게 국수 한 그릇을 먹을 수 있어요. 여기도 끈적국수만 팔기 때문에 회전율이 좋은 편. 

 

 

 


 

 

방콕 3대 국수는 가게마다 단일 메뉴라서 회전율이 좋아 많이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국수라서 음식도 다른 음식에 비해 빨리 나오는 편이고요. 제가 다녀왔던 시기 기준으로 가격은 갈비국수가 가장 비쌌고, 그다음에 끈적국수, 저렴한게 오뎅국수였답니다. 제 입에 가장 맛있던 국수는 오뎅국수! 깔끔하고 담백해서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는 국수라서 조식을 포기하고 가서 먹을만큼 좋아했었어요. 그다음은 끈적국수, 진짜 해장용으로 좋아서 소주 거하게 마시고 다음 날 먹으면 좋을 것 같은데, 태국에서 소주 먹어볼 일이 없어서 해장용으로 먹어보질 못해서 아쉽네요. 굳이 해장용으로 먹지 않아서 맛있는 끈적국수, 평소에 단맛을 좋아하지 않아서 갈비국수의 단맛이 먹을수록 물리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 먹어보고 재방문은 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방콕에서 먹었던 3대 국수가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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