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 대만 원조 버블티는 어딜까? 타이중 춘수당 본점
오랜만에 대만이야기로 돌아왔어요! 대만은 볼거리도 많지만, 먹거리도 많은 곳이라 먹방여행을 한다는 포스팅을 한 적 있었어요. 특히나 야시장이 발달했기 때문에 밤마다 야시장만 돌아다녀도 배 뚠뚠하게 채울 수 있지요. 이번에는 버블티에 대해 써볼까 해요. 버블티의 원조가 어디인지 아시나요?? 저는 당연히 버블티가 타이베이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타이난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재작년에 일주일 동안 다녀온 대만 여행 중에 타이난에도 다녀왔어요. 그때 버블티의 원조 춘수당 본점에도 다녀왔답니다. 타이베이 여행해본 사람들이라면 춘수당에 다녀오신 분들이 계실 텐데요. 타이페이에 있는 춘수당이 본점이 아니라 타이난에 본점에 있다는 사실!
타이난 여행때 춘수당은 솔직히 일정에 없었어요. 버블티는 어디에서 사 먹으나 맛이 비슷비슷하고 맛있어서 굳이 어디 가서 사 먹어야지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무지개마을 가려는 버스를 놓치고, 다음 버스를 타기까지 시간이 한참이나 남아서 근처 가볼만한 곳이 없나 검색하다가 버블티 원조가 타이난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마침 버스정류장이랑도 멀지 않았고요. 그래서 다녀오게 된 거랍니다. 이유가 참 단순하고 어이없긴 하네요;; 무지개 마을 가는 버스를 놓친(?) 덕분에 버블티 원조 가게를 갈 수 있게 되었으니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구글 지도를 보면서 열심히 걸어오니 어느새 춘수당 본점에 도착했어요. 버블티 원조라고 해서 버블티를 전문으로 파는 가게인 줄 알았는데, 식사메뉴도 파는 식당 이러다고요. 이래저래 모르고 갔다가 많은 걸 알게 되었네요. 밥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버블티만 주문하기로 했어요.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매장에서 먹고 가기로 했답니다.
안내받은 2인 테이블에 앉아서 버블티를 기다리고 있는데, 벽면에 봤더니 각 나라 지도를 머리에 꽂은 사람들 그림이 있더라고요. 한국도 있네요. 가운데 세계지도에는 춘수당 매장이 있는 지역을 표기해놓은 것 같기도 하고요. 한국이 있는 거 보니, 춘수당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
버블티 중간 사이즈 주문했어요. 원래 가격은 130대만달러였어요. 근데 왜 20 대만달러 할인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도통 한문을 몰라서 ^^;; 아무튼 최종 가격은 110 대만달러였어요. 요건 2018년 12월 기준이랍니다. 가격 변동이 있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2019년 4월에 타이베이 춘수당에서 사 먹은 버블티는 136 대만달러였으니 아마 가격이 오른 듯하네요.
밀크티를 기다리는 동안 테이블에 있던 팜플렛을 살펴봤어요. 춘수당에서는도 프랜차이즈 카페처럼 시즌별로 신제품 음료가 나오나 봐요. 2018년 겨울엔 초코가 들어간 밀크티와 팥이 들어간 밀크티, 녹차가 들어간 밀크티가 시즌 음료였나 봐요. 계절별로 와서 시즌 음료를 마셔보는 것도 춘수당을 즐기는 방법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티코스터마저 대만스럽지 않나요?? 예뻐서 나올 때 챙겨왔답니다 ㅋㅋㅋ 이런 거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1인이거든요 ^^:; 꽤나 두꺼워서 티코스터 역할을 톡톡히 하더라고요. 집에서도 잘 사용했거든요!
주문한 아이스 밀크 버블티가 나왔어요. 사이즈가 어마어마하지 않나요?? 사진상으로 봤을 때 사이즈가 가늠이 가지 않아 잘 모르겠죠??
손잡이를 잡았을 때, 손 크기랑 비교해보니 사이즈가 어마어마하다는 게 느껴지시나요?? 시원하게 쭈욱 들이키니까 몸 속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버블도 어찌나 쫄깃쫄깃하던지 여태 한국에서 사 먹은 버블티는 뭘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깐요. 이래서 원조를 꼭 먹어봐야 하나 봐요. 아무리 먹어도 줄지 않는 양! ㅋㅋㅋㅋㅋ
신나게 먹었는데도 양이 꽤 많이 남아서 남은 밀크티는 테이크잔에 옮겨 담아 들고 나왔답니다. 무지개 마을 가는 길에도 쪽쪽 빨아먹으면서 갔답니다. 시간이 지나도 쫄깃쫄깃했던 버블. 요즘 한국에도 대만 버블티 브랜드가 많이 오픈했던데, 대만에서 먹었던 그 느낌이 안 나더라고요. 쫄깃한 버블이 들어 있던 춘수당 밀크티가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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