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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아시아

방구석랜선여행 ::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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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랜선여행 ::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

 

 

 

 

아직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생소한 나라 아제르바이잔. 요즘 아르메니아와 무력 충돌이 일어나 이슈가 되는 나라이기도한데요. 예전부터 분쟁 때문에 제가 방문했던 2017년에도 아제르바이잔 입국할 때 아르메니아에 방문한 적이 있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땐 이렇게나 심각할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며칠 전부터 전쟁의 기미가 보이다니. 무섭기까지 하네요. 

 

 

 

구글지도 캡쳐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를 통틀어 코카서스 3국이라고 불려지고 있어요. 세 나라 모두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생소한 나라에요. 저도 제가 직접 방문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런 나라가 있었는지 조차도 몰랐으니깐요. 세 나라 모두 구소련에 속했던 나라라서 러시아 느낌도 조금 나기도 했답니다. 아제르바이잔은 배틀트립이라는 여행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적도 있어요. 거기서도 불의 나라라고 소개를 하더라고요. 아제르바이잔도 산유국이거든요. 그래서 예전에는 아제르바이잔 돈의 가치가 영국 파운드보다 높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런데 아제르바이잔도 우리나라처럼 IMF을 겪으면서 환율이 반토막이 되었다네요. 2017년 방문했을 때 1 마나트에 한화로 약 700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해요. 제가 아제르바이잔에서 방문한 곳은 수도인 바쿠예요. 조지아에서 아제르바이잔까지 기차로 이동을 했었는데... 밤새 달려 아침에 본 아제르바이잔의 풍경은 우리나라 시골보다 더 시골 느낌. 과연 여기 온 게 잘한 짓일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답니다.

 

 

 

 

너무나 깨끗했던 바쿠역사 내부

 

 

막상 바쿠에 도착해서 본 첫인상은 깔끔함이였어요. 일단 바쿠 기차역이 너무 깨끗해서 비를 맞은 채 들어온 게 오히려 실례가 되는 것 같아 조심스럽더라고요. 이른 아침에 도착해서 숙소 체크인 시간까지 버텨볼 생각으로 기차역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먼저 말 걸어오는 바쿠 청년의 첫인상도 아직 기억이 생생하네요. 우리가 불쌍했는지 친절하게 과자를 건네주더라고요. 그 과자의 달콤함이란.. ㅋㅋㅋ 한참을 시간 보내다가 너무 피곤해서 일단 숙소로 향했죠.

 

 

 

 

 

거리가 너무 깨끗했어요. 기차타고 오면서 본 풍경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수도는 수도인가 봐요. 오래간만에 도시다운 도시를 만났더니 눈이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동양인이 거의 없는 나라라 그런가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지긴 했지만, 나쁜 의도로 쳐다보는 게 아니라서 기분이 나쁘거나 마음이 상하지는 않았답니다.

 

 

 

바쿠 신시가지

 

 

숙소에 체크인을 한 후 밖으로 나왔어요. 아제르바이잔에서의 시간은 1박2일 밖에 주어지지 않아서 부지런히 돌아다녀보기로 했거든요. 목적 없이 발길 닿는 대로 걸었더니 어느새 바쿠 신시가지에 도착했어요. 여기도 역시나 깨끗 깨끗, 길거리에 쓰레기 하나 보이지 않더라고요. 저녁에는 예쁜 조명까지 더하니 더더더욱  예뻐 보였던 바쿠의 신시가지였어요.

 

 

 

 

 

 

바쿠 신시가지를 걷다보니 어느새 카스피해가 보이는 해안가에 도착했어요. 많은 현지인들이 여유롭게 산책을 하거나 데이트를 하는 곳인 것 같아, 우리도 바다를 보며 여유를 부려보기도 했답니다. 파도가 잔잔해서 조용히 시간 보내기엔 딱 좋았어요. 그런데 바닷물이 그렇게 깨끗하진 않았던 기억이.. 아무래도 기름이 섞여있어서 그렇지 않나 생각했답니다.

 

 

 

 

 

 

 

해변가를 따라 걸으니 아주 큰 아제르바이잔 국기가 게양되어 있더라고요. 이런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죠. 착시효과를 이용해서 사진 찍으면서 놀았답니다. 신기한 건 현지인들도 자기 나라 국기를 열심히 사진 찍는다는 거!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에서 태극기를 보면 종종 찍기도 하지만 자국에서는 찍는 건 흔한 일은 아니잖아요.  

 

 

 

메이든타워 (좌) / 야외박물관 (우)

 

 

정처 없이 걷다 보니 이번에는 구시가지를 걷고 있더라고요. 신시가지와는 100% 전혀 다른 모습이더라고요. 메이든 타워는 바쿠의 유명 관광지 중에 하나. 우리는 입장료가 있다는 걸 알고는 따로 들어가 보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야외박물관 모습, 구시가지 전체가 유적지 느낌이라서 조심스럽게 걷게 되더라고요. 

 

 

 

 

- 바쿠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야경 -

 

 

바쿠에서 가장 기억에 나는게 뭐라고 물어본다면 바로 야경이라고 대답해요. 유럽에서 느낄 수 없었던 화려한 야경! 유럽은 생각보다 야경이 예쁘지 않았거든요. 헝가리 부다페스트 빼고는 유럽의 야경은 다 실망했었어요. 그런데 바쿠의 야경은 아직까지 잊을 수 없을 만큼 너무 예뻤답니다.

 

 

 

 

 

일단 건물들이 큼지막한데다가 조명이 통일되어 있으니 조잡하지 않고 모든 건물들이 예쁘더라고요. 정말 화려해 보였어요. 대부분의 건물들이 그랬던 것 같아요. 바쿠 야경의 하이라이트는 플레임타워라고 하더라고요. 플레임 타워를 보기 위해 걸어가는 동안 감탄이 끊이질 않았답니다. 

 

 

 

 

 

 

플레임타워를 보기 위해 갔던 순교자 묘지 근처, 일단 플레임 타워는 주인공이니까 맨 마지막에 보여드리고요. 낮에 거닐었던 해안가 쪽 야경도 정말 정말 예뻤어요. 여느 유럽보다도 예뻤던 바쿠의 야경. 조명이 여러 색으로 화려하지 않아 더더욱 예뻤던 것 같아요. 플레임 타워 보러 간 거였는데, 한동안은 해안가 쪽 야경에 푹 빠져서 헤어 나오질 못했답니다.

 

 

 

 

 

 

바쿠의 랜드마크인 플레임타워, 색색의 조명이 시시때때로 바뀌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기본이 되는 조명 색은 아제르바이잔 국기색이랑 똑같았답니다. 국기색으로 여러 가지 모양을 표현하기도 하고요. 가끔 사람 모양으로 변해 춤추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어요.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 본격적으로 플레임 타워를 구경했어요. 너무 예뻤던 플레임 타워, 플레임 타워까지 오는 길에 좀 힘들었는데 열심히 걸어온 보람이 있었답니다. 

 

 

 

 

 

아제르바이잔이라는 나라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돌아다녔는데도 참 즐거웠던 시간이였어요. 조금만 더 공부를 하고 갔더라면 좀 더 즐길 수 있었을 테지만, 아쉬움이 남은 만큼 다시 한번 방문해볼 언지를 남겨주지 않았나 생각해요.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의 방구석랜선여행은 여기서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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