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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아시아

방구석랜선여행 :: 필리핀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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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랜선여행 :: 필리핀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어요. 예전 같았음 벌써 어디론가 훌쩍 떠났을 텐데.. 시기가 시기인지라 얌전하게 방구석에만 있게 되네요. 그래서 방구석랜선여행을 떠나볼까 합니다! 작년 11월에 다녀온 필리핀 보라카이. 이 여행을 끝으로 해외여행은 장정 끝이나 버렸죠. 최근에 다녀온 곳이라 그런가 지금 제일 떠오르는 곳이기도 하네요. 필리핀 보라카이는 에어부산이 김해에서 취항 기념 프로모션을 할 때 다녀왔었답니다. 1+1으로 1인 가격으로 2명이 떠날 수 있는 기회. 이런 기회를 놓치면 너무 아쉽잖아요. 이렇게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해서 떠난 여행이 많았는데.. 참 아쉽단 이야기만 자꾸 나오네요. 아무튼 2019년 11월 친구와 함께 떠난 필리핀 보라카이 여행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그중에서 화이트비치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요. 필리핀 보라카이하면 가장 먼저 떠오는 게 화이트비치가 아닐까요?

 

 

 

 

 

김해에서 필리핀 칼리보공항까지 약 4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어요. 공항이 작아 활주로를 걸어 들어왔다는.. 거기에다가 입국심사는 왜 이렇게 오래 걸리나요. 짐 검사도 엄청 꼼꼼하게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면세쇼핑을 거의 않았답니다. 같이 간 친구랑 담배만 한 보루씩만 구입한 게 다예요. 한국말로 "가방 열어" 검사 후에는 "가방 닫아" 반말에 명령조로 말하니 기분은 썩 좋진 않았지만 어쩌겠어요. 여긴 필리핀인걸요. 저희는 무사히 입국심사를 마치고 필리핀 칼리보에 도착을 했어요. 픽업 서비스를 이용해 이제 보라카이섬까지 이동만 하면 끄읏! 이게 말이 쉬워 이동이지, 고난의 길이라는 걸 이때까지는 몰랐답니다. 다시 필리핀 보라카이를 가게 된다면 꼭 픽업 서비스는 단독으로 하려고요.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픽업 서비스를 신청했더니 세월아 네월아... 피곤해 죽겠는데 다른 사람들이 와야 출발을 하니 기다리고 또 기다리게 되더라고요. 차라리 차에서 기다리면 앉아 쉴 수라도 있는데, 밖에서 마냥 기다렸다가 다 모이면 차량 탑승을 하고 선착장까지 이동을 시작해요. 칼리보 공항에서 선착장까지도 1시간 30분이나 이동을 해야 하는 상황. 그날 함께 탄 커플들이 티격태켝하는 바람에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반 뜬눈으로 1시간 30분을 이동했어요. 그 커플 지금 생각해도 짜증 나네요 ㅋㅋㅋ 아무튼 선착장에서 이동한 후에도 가이드에 따라 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가 거기서 또 약간의 기다림 후, 배에 승선을 하고 진짜 보라카이도 이동을 시작! 배가 생각보다 많이 흔들려서 친구는 멀미까지 ㅠㅠ 배 타고도 약 30분 정도 이동한 것 같아요. 배에서 하선한 후에도 툭툭 작은 작은 차를 타고 숙소까지 이동을 했어요. 숙소에 도착해서 자려고 누웠더니 창 밖에는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는 ^^;; 집에서 출발해 보라카이 숙소까지 걸린 시간이 무려 11시간이었답니다. 연휴 민족 대이동보다 더 험난했던 이동기.. 그렇게 도착한 필리핀 보라카이. 이동기가 참 길어졌네요 @.@

 

 

- 힘들게 도착한만큼 더 좋았던 보라카이 -

 

 

도착한 첫날에는 진짜 다신 보라카이 안 오겠다며! 친구랑 둘이서 구시렁구시렁거리면서 잠을 청했죠. 아침 일찍부터 일정이 잡혀있었던 터라 얼마 자지도 못하고 일어나 첫날 일정을 소화하러 나갔어요. 첫날 일정이 화이트비치에서의 스킨스쿠버 다이빙이라는 거! 첫 일정을 이걸로 잡은 건 지금 생각해도 정말 잘한 것 같아요.

 

 

 

화이트비치 다이빙 중

 

 

함께 했던 사람들중에서 혼자만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이 있어서 혼자 유유자적 다이빙을 즐기면서 고프로로 열심히 촬영을 했었어요. 영상에 나오는 사람은 바로 친구! 체험다이빙이지만 친구도 다이빙이 재미있다며 즐거워해서 다행. 업체에서 찍어주는 사진들은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막 찍어서 건질 사진이 하나도 없었다는 게 참 슬펐어요 ㅠㅠ 그래도 화이트비치 바닷속을 구경했다는 건 정말 만족 대만족이었답니다.

 

 

스쿠버다이빙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본 화이트비치 (고프로)

 

 

눈으로 본만큼 사진이 나왔더라면 정말정말 좋았을 텐데 그렇지 않아 아쉽기만 하네요. 그렇지만 에메랄드 빛 바다는 정말 예쁘지 않나요?? 왜 그렇게 사람들이 보라카이하면 화이트비치부터 말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이 사진으론 정말 정말 예쁜 화이트비치의 모습을 100% 보이지 않아 아쉬울 뿐이네요.

 

 

화이트비치에서 건진 뒷모습 인생샷

 

 

날씨가 워낙 좋다보니 어떻게 찍어도 너무 예쁘더라고요. 내친김에 뒷모습 사진도 찰칵! 마사지받으러 가는 길에 잠시 들린 화이트비치는 정말 너무 예뻐서 황홀함에 뿅 가버렸어요. 마사지받으러 가기 전에 화이트비치에 다시 오길 천 번 만 번 잘했다며 친구랑 서로 마사지 예약시간 임박할 때까지 사진을 찍고 또 찍으면서 화이트비치에서의 우리 모습을 열심히 담았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 황홀했던 화이트비치 선셋 -

 

어떻게 찍어도 예술인 화이트비치 선셋

 

인증샷은 그냥 넘어갈 순 없잖아요 :)

 

 

마사지를 받고 나오니 이미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더라고요. 조금만 늦었더라면 아마 제대로 선셋을 보지 못했을거에요. 선셋을 정말 타이밍이 중요하잖아요. 마사지를 받고 나오니 배가 많이 고팠음에도 우린 선셋을 보느라 배고픔도 잊게 되더라고요. 하하하하하 세계 3대 비치라는 타이틀이 정말 아깝지 않았던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배를 타고 구경했음 더 좋았을 테지만 해변가에서 보는 선셋도 정말 멋지더라고요. 이 곳이 천국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해가 다 넘어 간 걸 확인하고 나서야 저녁을 먹으러 화이트비치를 떠났답니다.

 

 

 

 

- 마지막 일정도 화이트비치에서 -

 

 

 

보라카이에서의 마지막 날에도 화이트비치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도착한 첫날부터 너무 빡시게 돌아다녔더니 마지막 날에는 정말 쉬고 싶더라고요. 숙소 체크아웃하고 난 후, 바로 화이트비치로 달려와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죠. 이런 멋진 풍경을 보면서 말이에요. 이것만 보고 있어도 거뜬히 몇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방문한 스타벅스, 아마 스타벅스 중에서 멋진뷰를 볼 수 있는 곳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을 해요. 정말 정말 운 좋게 창가 자리를 잡아 창 밖에 보이는 화이트비치를 마음껏 보기만 하면 되는데... 현실을 도떼기 시장 ㅋㅋㅋㅋㅋㅋ 진짜 한국사람들 여기 다 모여 있었나 봐요. 1-2층 통틀어서 한국사람이 90% 이상, 그 90% 중에서 저희도 포함이겠지만요 ^^;;; 여유롭게 커피 마시긴 글러 먹었어요. 천천히는 아니지만 커피를 다 사 마실 때까진 스타벅스에 앉아 열심히 화이트비치를 눈과 카메라에 담아두었답니다.

 

 

 

 

마지막까지 징하게 화이트비치에서 시간을 보냈던.... 마지막 날에도 마사지를 받고 바로 화이트비치로 달려왔더랬죠. 처음 본 선셋과는 다른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좋았던 화이트비치 선셋. 야자수 나무가 한몫한 것 같아요.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던 화이트비치!! 너무 그립네요.

처음 보라카이 도착했던 날, 다시는 오지 않겠다며 궁시렁 거렸던 우린.. 화이트비치에 반해 다음에 또 와야겠다며 다짐 아닌 다짐을 했었답니다. 그때는 짧게 오지 말고 길게 오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과연 언제 갈 수 있을까요??? 그리운 마음에 적어본 방구석랜선여행 보라카이 화이트비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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