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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아시아

맥주 어디까지 마셔봤니? (베트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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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어디까지 마셔봤니? (베트남편)

 

 

 

 

 

 

평소에 술 마시는 걸 좋아해요. 주종은 딱히 정해진 건 없지만,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꼭 그 나라에서 마실 수 있는 맥주를 마시는 편이랍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세계맥주를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그래도 여행의 묘미이니깐요! 나라마다 맥주가 다르듯이 그 나라 내에서도 지역마다 생산되는 맥주가 달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여행의 재미를 한껏 올려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당분간의 여러 나라에서 마신 맥주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대륙별로 할지 나라별로 할지 고민하다가 결국은 나라별로 정리를 했어요. 사실 맥주 맛을 잘 몰라요. 그래서 맛 위주보다는 맥주 종류 위주로 정리를 할 생각 합니다.

 

 

 

아이러니하게 베트남 맥주가 아닌 싱가포르 맥주인 타이거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베트남은 다른 동남아 국가들보다 꽤나 맥주 소비가 높은 나라예요. 현지인들이 가는 식당을 보면 맥주를 아예 짝으로 가져다 놓고 마시는 스케일이 큰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더라고요. 그만큼 맥주를 사랑하지 않나 생각해요. 베트남에도 다양한 맥주가 있지만 베트남 현지 사람들은 국산 맥주보다는 타이거 맥주를 마시는 편이더라고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국산 맥주 대신 세계맥주를 마시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겠죠?

그리고 세계에서 맥주가 저렴한 나라에 속한다는 거! 이러니 베트남에서 맥주를 안 마실 수가 있을까요. 베트남에 간다면 무조건 맥주를 마셔야 이득인 것 같아 물 대신 맥주를 많이 마셨던 것 같아요.

 

 

 

구글지도 캡처

 

 

 

베트남은 남북으로 길게 뻗은 나라라서 지역마다 기온도 특색도 다양해요. 처음 베트남 여행 갔을 땐 지역에 따라 판매하는 맥주가 정해졌는데, 최근에 다녀왔을 땐 예전보단 쉽게 다른 지역 맥주를 접할 수 있었어요. 

 


 

북부지역 (하노이)

 

 

 

현지인뿐만 아니라 여행자들도 즐겨찾는 따히엔맥주거리

 

 

 

하노이는 베트남 수도이자 북부지역 대표 도시랍니다. 하노이엔 따히엔 맥주 거리가 있듯이 맥주를 쉽게 접할 수 있어요. 하노이 여행을 간다면 한 번 이상은 꼭 방문하게 되는 곳이기도 하죠. 여기서 저녁도 해결하고 간단하게 맥주 한 잔도 할 수 있어 하노이 여행 때마다 잊지 않고 꼭 방문하는 곳 중에 한 곳이랍니다.

 

 

 

베트남항공 기내에서 만난 맥주들 (2015년 8월)
하리다맥주, 하노이비어 (2017년 12월 하노이)
하리다맥주 (2019년 4월 하노이)

 

 

하노이에서 마셨던 HALIDA, 일명 코끼리 맥주 (이건 제가 부르는 이름이에요). HANOI BEER가 대표적이지 않을까 해요. 하노이 비어는 하노이 대표 맥주인 것 같아서 하노이 올 때마다 종종 마셨던 맥주이고요. 하리다맥주를 처음 접한 곳은 베트남항공 기내에서 접했어요. 알고 보니 베트남항공 기내용 맥주라는 거! 그러나 하노이에서 종종 볼 수 있더라고요. 하리다맥주는 하노이에서만 접할 수 있어서 그런가 판매하는 맥주 중에서 가격이 가장 저렴했고(그래 봤자 제일 비싼 맥주랑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는 거) 종종 프로모션으로 하리다맥주를 마시면 제공되는 것들이 있어 마셨어요.

 

 


 

중부지역(다낭)

 

호이안 올드타운

 

 

중부지역 대표도시는 바로 다낭이에요. 다낭은 베트남 내에서 맥주 소비가 가장 많은 지역이라는 통계를 본 적 있답니다. 아무래도 관광도시이다 보니까 맥주 소비가 가장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나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베트남 중에서도 가장 익숙한 곳, 오죽하면 경기도 다낭시라는 말도 생겨났을까요. 다낭이 속한 중부지역에서만 마실 수 있는 맥주가 있어요. 어떤 게 있을까요??

 

라루비어 (2015년 8월 호이안)
라루비어 (2017년 12월 호이안)
 여전히 라루비어 사랑 (2019년 10월 다낭)

 

 

 

중부지역의 대표 맥주는 라루비어에요. 처음 접했을 땐 라루비어를 호랑이 맥주라고 불렀답니다. 라벨에 호랑이 그림이 있어서 단순하게 호랑이 맥주라고... 라루비어는 베트남 맥주 중에서도 가장 처음 접해본 맥주였어요. 그래서인지 저는 베트남 맥주 중에서 어떤 맥주를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당연 라루비어라고 대답을 한답니다. 첫 만남이 기억에 오래가나 봐요. 중부지역에 여행을 간다면 항상 라루비어와 함께 했답니다. 지금은 라루비어가 너무나 그리워요ㅠㅠ 

 

 

 

2015년 8월 하노이
 2017년 12월 호찌민
2017년 12월 달랏

 

 

 

왜 여기서 333맥주가 나오냐고요?? 제일 처음 333맥주를 접한 곳이 바로 다낭이었거든요. 그래서 당연히 중부지역 맥주라고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333맥주는 남부지역에서 생산되는 맥주라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베트남 전역에서 쉽게 마실 수 있는 청량감이 아주 좋은 맥주랍니다. 

 


 

남부지역(호찌민)

 

호찌민 사이공 중앙 우체국

 

 

 

남부지역의 대표도시는 호찌민. 하노이가 수도이기 전에 수도였던 곳이라 하노이만큼 큰 대도시랍니다. 호찌민이라는 도시명은 베트남의 초대 주석의 이름을 따서 지은 도시명이기도 해요. 호찌민의 첫인상은 너무 좋지 않아 어서 떠나고 싶었어요. 특히나 벤탄시장 근처는 너무 지저분하고 복잡해서 가고 싶지 않았지만 몇 번이나 갈 수밖에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2017년12월 호찌민
2017년 12월 무이네
2017년 12월 달랏
2017년 12월 호이안
2019년 10월 다낭
2019년 4월 하노이

 

 

 

 

남부지역의 대표 맥주는 비어 사이공, 사이공맥주는 베트남 대표 맥주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대중적인 맥주예요. 남자친구도 베트남에서 마셨던 맥주 중에서 가장 맛있는 맥주가 뭐냐고 물어봤을 때, 고민도 없이 사이공맥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베트남 여행 내내 맥주를 마신다면 사이공맥주를 주문해서 마셨어요. 그런데 다른 맥주에 비해 가격이 있는 편 (그래 봤자 얼마 차이 나지 않아요) 사이공맥주는 베트남 전지역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맥주라 여러 지역에서 사이공맥주를 마셨어요. 다른 베트남 로켈 맥주들에 비해 많이 마셨던 기억이..

 

 

 

 


 

 

2015년 8월 하노이 따히엔맥주거리 
2017년 12월 하노이 따히엔맥주거리 인근
2017년 12월 호이안 올드타운에서

 

 

그 외 BIA HOI라는 생맥주도 보이면 사마셨어요. 가격이 아주 저렴한 편이라 안 마시면 손해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한화로 단돈 250원이면 맥주 한 잔을 마실 수 있다는 게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호이안에서 처음 접하고 그다음엔 하노이에서 다시 만나 많이 마셨는데요. 처음 베트남 여행 갔을 때(2015년)는 BIA HOI를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작년(2019년)에 갔을 땐 판매하는 곳이 많이 없더라고요. 아무래도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깐 일반 맥주를 많이 판매하는 것 같아요.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어 앉는 자리에 10잔은 기본. 안주도 시켜도 그만 안 시켜도 그만이었는데, 요즘은 안 시키면 눈치를 엄청 주더라는 ^^;;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 베트남 여행하면서 맥주를 아예 달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여기에 있는 맥주 사진은 극히 일부라는 거!) 또 여러 기간에 다녀온 베트남 여행이라 시간에 따라 맥주병 라벨이 바뀌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어서 흥미롭네요. 지역마다 달라지는 맥주를 사 먹는 재미가 참 좋았던 기억과 비록 맥주 사진이지만 사진마다 담긴 추억이 있어 추억여행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어서 빨리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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