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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유럽

방구석랜선여행 :: 야경이 예쁜 헝가리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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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랜선여행 :: 야경이 예쁜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럽여행 다니면서 야경이 이쁘다고 생각이 한 적이 없었는데 , 딱 한 곳은 예외였어요. 이미 야경으로 유명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럽에서는 단연 헝가리 부다페스트 야경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부다페스트에서 지내는 동안 두 번이나 야경을 보러 갔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야경을 보는 명소가 3곳 정도 있다고 했는데, 저는 2곳에 다녀왔어요. 2곳에서 봤던 야경의 모습을 이제 소개해볼게요. 

 

 


 

- 어부의 요새 -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야경명소라고 하면 흔히들 어부의 요새를 제일 먼저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어부의 요새를 맨 처음 방문했답니다. 숙소에서 멀지 않다고 생각을 해서 어부의 요새까지 걸어갔는데 막상 걸어보니 생각보다 멀더라고요. 그래서 쉬엄쉬엄 걸어서 도착했답니다.

 

 

 

다 도착했다는 기쁨
여기만 올라가면 어부의 요새

 

 

 

완벽한 야경을 보기 위해서는 아직 해지기를 기다려야하는 상황인데도 야경 명소답게 많은 사람들이 어부의 요새에 와 있더라고요. 현지인들뿐만 아니라 관공객들도 정말 많았답니다. 특히나 중국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어딜 가나 많은 중국 사람들. 오느라 힘들었으니 제대로 된 야경을 보기 전까지 자리를 잡고 쉬었어요. 쉬는 동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물이라도 한 병 챙겨 오지 못했다는 거, 밤이 되었지만 8월이라 물이 참 많이 생각났어요. 해가 거의 넘어가니 하나둘씩 조명이 켜지기 시작했어요.

 

 

 

 

어부의 요새에 있는 마차슈 성당

 

 

 

성당의 크기도 어마어마하지만 주황빛 조명과 너무 잘 어울려서 너무 멋지더라고요. 앉아서 쉬는동안 마차슈 성당에서 눈을 떼지 못했어요. 마차슈 성당은 세계 2차 대전 때 많은 피해를 입었다가 20년 동안 복원을 마친 뒤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하네요. 아픔이 있는 성당이지만 지금은 부다페스트에서 상징적인 건물이라고 하니 어부의 요새에 가신다면 한 번쯤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어부의 요새하면 바로 여기에서 인증샷 하나 정도는 찍어줘야죠. 첫 번째 사진은 중국 사람들 때문에 겨우 찍은 사진이에요. 자기들이 전세 낸 것 마냥 자리를 잡아서 사진을 어찌나 찍어대던지... 휴.. 욕하고 싶었다니까요 ~~ 두 번째 사진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투어로 오셔서 사진 찍는데, 가이드분께서 팁을 알려주시더라고요. 그 팁을 듣고 다시 찍은 사진이랍니다. 사진 구도는 두 번째 사진이 훨씬 좋은 것 같긴 해요. 가까이에서 찍는 것보다 살짝 거리 감을 두고 확대해서 찍어야지 창틀 사이로 국회의사당이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역시 사진은 한국사람이 제일 잘 찍는 것 같아요. 여행 다니면서 외국 사람과 한국 사람들에게 사진을 부탁했을 때, 외국 사람은 배경 위주보다는 인물 위주로 찍어주더라고요. 여기가 어딘지 장소 따윈 중요하지 않나 봐요. 사진 찍힌 당사들이야 어딘지 알겠지만 제삼자에게 보여줬을 땐 어디인지 모를 때가 많았어요. 하지만 한국사람이 찍어준 사진은 인물 위주보다는 배경 위주에다가 다들 사진을 많이 찍어봐서 그런가 알아서 예쁜 구도로 찍어줘서 대부분 사진이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어부의 요새 자체도 멋있지만 단연 최고는 어부의 요새에서 바라보는 국회의사당. 낮에 본 국회의사당의 모습과는 확연하게 다르더라고요. 멀리서 바라봐도 나 국회의사당이야라고 당당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다들 국회의사당을 보고 넋이 나가더라고요. 사진 찍기 바뻤답니다. 저 또한 사진을 찍다가 또 멍하니 바라보다가는 반복 또 반복했어요. 정신 차리고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 왔던 길로 되돌아갈까 하다가 힘들어서 다른 길로 갔는데 그 길 또한 힘들었어요. 그래도 멋진 야경을 본 것 하나는 아주 만족했답니다. 

 

 

 

 

 

 

 

 

- 겔레르트언덕 -

 

 

어부의 요새에서 봤던 야경이 멋져서 또 한 번 야경을 보기 위해 또 다른 명소를 찾아봤어요. 그것이 바로 겔레르트 언덕이랍니다. 생각보다 한국사람들에게는 유명한 곳이 아니라서 정보가 많이 없더라고요. 대충 구글 지도를 보면서 어찌어찌 찾아갔답니다.

 

 

 

 

 

 

건너온 자유의 자리를 배경 삼아 사진 찍기,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서 걸어오니 지난번보다는 쉽게 갈 수 있겠다 생각을 했었죠. 이때가지만해도 천진난만하게 사진을 찍으면서 즐겨드랬죠. 겔레르트 언덕에 올라가서 마실 와인도 챙겨 왔으니 와인 마실 생각에 신도 났고요. 

 

 

 

 

 

 

 

하지만 그건 저만의 착각이였던거죠. 어부의 요새보다 더 힘들었어요. 헉헉 대면서 또 욕도 하면서 올라갔답니다. 아마 다른 길이 있었는데, 우린 왜 그렇게 힘든 길만 찾아서 올라갔는지. 힘들게 올라갔더니 자유의 여신상이 떡하니 있더라고요. 힘들니까 일단 숨 좀 고르고요. 

 

 

 

 

 

 

 

와인은 챙겨왔지만 물을 챙겨 오지 않아 할 수 없이 비싼 물 한 병을 사 먹었어요. 어찌나 꿀맛 같던지... 목이 타서 꿀꺽꿀꺽 정신없이 마셨답니다. 겔레르트 언덕 가실 분들은 물은 필수로 챙겨가세요! 정신 차리고 보니 야경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어부의 요새와는 또 다른 느낌의 부다페스트 야경!

 

 

 

 

 

 

 

국회의사당 방향의 야경, 국회의사당은 보이지 않지만 도나우 강위에 있는 다리들의 모습이 너무 멋지더라고요. 야경 보고 있으니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캬!!! 야경이 너무 멋지지 않나요??? 왜 많은 사람들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꼭 야경을 봐야 한다고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어부의 요새에서 야경을 봤을 땐 거기가 제일 멋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제대로 된 야경을 보려면 겔레르트 언덕에서 봐야 한다는 거! 부다 페스트의 전경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멋진 야경을 보면서 마시는 와인이란! 말로 형용할 수 없을만큼 와인맛이 꿀맛이었어요. 비록 싸구려 와인에 제대로 갖춰서 마시는 건 아니었지만 여행 내내 마셨던 와인 중에서 제일 맛있었어요. 와인의 안주는 부다 페스트의 야경! 어떻게 맛이 없을 수가 있나요? 

 

 

 

 

 

 

 

 

기분 좋으니까 사진도 팍팍 찍어주고요. 다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간다면 한달 살기는 필수로 할 거예요. 그리고 겔레르트 언덕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올라가 와인 마시면서 멋진 야경을 볼 거랍니다. 잊을 수 없었던 부다페스트의 야경명소들, 어서 빨리 멋진 야경 보면서 와인 마실 수 있는 그날이 오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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