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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아프리카

이집트 다합 한 달 살이! 거기서 뭐하고 지내? (Par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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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다합 한 달 살이! 거기서 뭐하고 지내? (Part.3)

 

 

 

 

이집트는 이슬람 국가라서 공식적으로는 돼지고기를 먹을 수가 없는 나라예요. 처음 들어갈 때, 한 달 정도 돼지고기를 안 먹고 지낼 수 있겠다 싶었죠. 너무 기고만장했나요?? 다합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돼지고기가 그러워지더라고요 ㅠ 흙흙... 뭘 먹어도 되지고기를 능가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한 달 동안 지내면서 여러 가지 음식을 사 먹기도 하고, 만들어 먹기도 했답니다. 이집트 다합 한 달 살이 뭐하고 찌네의 마지막 편 무엇을 먹고 지냈는지에 대해 포스팅하고 마무리하려고요!

 

 

 

 

- 이집트 전통 음심들 -

 

 

이집트에 왔으니 이집트 전통 음식도 여러가지 먹었어요. 역시 현지식은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종종 가성비 좋게 먹을 수 있었던 이집트 전통 음식들이 그립네요.

 

 

단돈 400원도 안되는 팔라펠

 

 

난처럼 생긴 빵(?)을 반 갈라서 여러가지 야채와 콩으로 만든 고로케를 넣어서 만든 음식이 바로 팔라펠이에요. 다합에서 아마 가장 저렴했던 음식이었던 것 같아요. 고기가 들어 있지 않아서 먹고 돌아서면 금방 배가 고파지지만 두 개 정도 먹으면 순간 든든해서, 다이빙하는 중간에 간단하게 먹기 편해서 가끔 사 먹기도 했어요. 현지인들이 진짜 많이 사 먹으러 오는 곳이라 늦게 가면 원하는 팔라펠을 사 먹을 수가 없을 때도 있었답니다. 돈 없을 때 종종 먹기 좋은 팔라펠, 그냥 먹기에 밋밋할 수도 있어서 약간의 간을 추가하고 싶다면 케첩을 넣어서 먹어도 맛나더라고요. 팔라펠보다 더 비쌌던 콜라 ㅋㅋㅋ 나중에는 팔라펠 다 먹고 슈퍼에서 따로 콜라를 사 먹기도 했답니다. 

 

 

 

약 600원정도의 코샤리

 

 

이집트 전통음식인 코샤리. 쌀에다가 마카로니, 각종 콩등이 들어가고 토핑으로 튀긴 양파를 뿌려주는 음식이에요. 맵게 먹고 싶다면 스파이시 소스도 뿌려줘서 매콤한 게 당길 때 코샤리를 먹으면 위안이 되기도 했어요. 이집트 다합에서 꽤나 유명한 코샤리, 먹고 싶다고 해서 먹을 수 있는 쉬운 음식이 아니에요. 그래서 매일 단체 톡방에서 코샤리 리어카 수배한다는 톡이 종종 올라와요. 그러면 코샤리 리어카 본 사람들이 위치를 알려주기도 하고요. 다이빙 샵에서 교육받을 때 종종 사 먹었던 코샤리, 저는 꽤 맛나게 먹었는데 남자 친구는 녹두 콩을 좋아하지 않아서 별로였다네요. 콩이랑 쌀이 들어있어 한 컵만 먹어도 꽤 든든하답니다. 600원으로 행복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다합이라는 거!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따진 

 

따진이라고 불리는 일명 타진, 고기나 야채, 생선을 스튜처럼 뭉근하게 끓여낸 음식이에요. 위에 사진은 따진 2개랑 치킨 반마리를 따진 파는 가게에서 포장해온 거! 가격이 얼마냐면 한화로 약 7700원이라는 거! 정말 푸짐하지 않나요?? 따진은 한국에서 먹던 뭉근하게 끓여낸 갈비찜 느낌이에요. 따진과 함께 먹을 샐러드와 난, 볶음밥 같은 밥 그리고 국까지. 한국에서 파는 정식 부럽지 않았던 기억이 ㅋㅋㅋ 다합에서 나오기 마지막 날이라고 남자 친구랑 푸짐하게 먹었어요. 둘이 마지막 날이라고 욕심부렸더니 먹다가 지쳐버렸답니다. 

 

 

 

 

- 식당에서 사먹은 음식, 포장 음식들 -

 

 

집에서 시간을 보낼 때는 보통 집밥을 해 먹곤 했는데, 다이빙을 하러 가거나 다이빙을 하는 중간에 밥을 먹어야 하면 종종 밖에서 사 먹곤 했어요. 또 다이빙하다가 힘들면 집에 가는 길에 포장해서 먹기도 했어요.

 

 

 

 

 

다이빙 샵 바로 앞에 있던 카페에 종종 가서 커피를 마시기도 했고, 배고플 땐 요기도 했었답니다. 피자를 팔아서 피자를 두 번이나 사 먹어봤는데, 먹고 나면 속이 니글니글 체한 것 같아서 그 뒤로는 피자를 사 먹진 않았어요 ㅋㅋ 치즈가 저랑 안 맞는 걸로! ㅋㅋ 그래도 바다가 바로 보이는 곳이라 종종 커피 한 잔 하러 가기도 했던 곳이에요.

 

 

 

 

스파게티도 사 먹고, 중국음식 파는 곳이 있어서 사 먹기도 했어요. 중국음식 파는 곳은 맨날 갈 때마다 계산을 제멋대로 해서 한 번이라도 기분 좋게 나온 적이 없어 그 뒤로는 방문을 하지 않았답니다. 왜 자꾸 장난질을 하는지.. 생선가게에서 즉석으로 구워주기도 해서 딱 한 번 생선가게에서 밥을 먹어보기도 했어요. 흰 살 생선이라서 제사상에 올라오는 돔베고기? 느낌 비리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ㅋㅋ

 

 

 

 

 

요건 포장해서 먹었던 음식들이랍니다. 스테이크도 포장이 되고, 볶음밥이랑 볶음면도 포장이 되고, 피자랑 양념치킨, 수제버거까지. 처음에는 먹을 음식이 몇 가지나 되겠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지낼만 했어요. 또 워낙 한국사람들이 많아 한국인 입맛에 맞는 음식들도 많이 있었고요. 양념치킨도 한국식 양념치킨이라고 하면서 판매하고 있었답니다. 맛은 뭐... 한국에서 파는 양념치킨이랑 100% 똑같이는 않지만, 그래도 먹을만해서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일 때면 예약해서 사 먹곤 하더라고요. 다이빙이 끝나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포장한 음식을 집에서 맥주랑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어요.

 

 

- 집 밥 해먹기 -

 

 

매번 사먹으면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기 때문에 집에서 시간을 보낼 때면 직접 해 먹곤 했어요. 싱싱한 야채를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집에서 해 먹는 것도 재미있었답니다. 이집트 들어오기 전, 유럽에서 샀던 양념장을 다 챙겨 왔거든요. 어떤 음식을 해 먹었는지 볼까요??

 

 

 

 

다합에서 가장 많이 해먹은 음식이 바로 양배추로 만든 겉절이, 김치가 없으니 아쉬운대로 양배추랑 양파를 넣어 고춧가루와 각종 양념을 넣어 무친 겉절이는 김치의 아쉬움을 조금 달래주기도 했답니다. 참치캔이 저렴해서 양파랑 볶아서 밥에 비벼 먹기도 했고요. 마끼 김도 팔길래 한 번 사 와서 미니김밥도 만들어 먹었어요. 많이 부족한 밥상이지만, 한식의 그리움을 이렇게 달래보기도 했어요.

 

 

 

 

 

갓 잡은 닭은 냉장고에 3일동안 숙성시켰는데도 엄청 질겼던 닭볶음탕 몇 시간을 끓여도 질겨 먹다가 지쳐버림 ㅋㅋㅋㅋ 칼국수가 먹고 싶었지만 수제비로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고요. 

 

 

 

 

 

가끔은 직접 술 안주를 만들어 먹기도 했어요. 프라이팬을 다 태워가면 만든 감자볶음과 오징어 튀김이 먹고 싶어서 사러 나갔다가 없어서 직접 오밤중에 오징어 튀김을 만들어서 술안주를 만들어 봤어요. 튀김은 집에서 하는 게 아니라 사 먹는 거라고 절실하게 느꼈답니다.

 

 

 

 

 

 

다합에서는 장기로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웃사촌처럼 친해져 저녁에 모여 같이 밥을 해먹기도 했어요. 친해진 부부들이랑 2주동안 매일 같이 저녁을 사 먹거나 해 먹곤 했는데요. 여러 사람이 함께 먹으니 부족한 재료로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 먹기도 했어요. 이집트 다합에서 문어숙회를 먹어보기도 했답니다. 

 

 

 

 

이 밖에도 1시간이나 차를 타고 가서 먹은 삼겹살과 낙지볶음도 있었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계란 넣은 신라면도 비싼 돈 주고 사먹어보기도 했어요. 이렇게 정리해보니 다합에서 지내는 한 달 동안 다양한 음식들은 사 먹기도 하고 해먹기도 했네요. 7개월 여행 중 7분의 1을 보낸 다합이 가장 기억에 오래 기억에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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