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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아프리카

이집트 다합 한 달 살이! 거기서 뭐하고 지내? (P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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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다합 한 달 살이! 거기서 뭐하고 지내? (Part.2)

 

 

 

 

 

이집트 다합 한 달 살이 첫 번째 이야기에 이어 두 번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다합에서 한 달 동안 살면서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에 대해 적어보려고요. 처음 삭막함을 보고 무엇을 하고 보내야 할지 막막하긴 했어요. 딱 하나만 알고 갔거든요. 스쿠버 다이빙을 배울 수 있다는 거! 남자 친구는 10여 년 전에 스쿠버 다이빙을 배워본 적이 있다고 했어요. 다합 한 달 살이를 하면서 남자 친구랑 함께 스쿠버 다이빙을 배워볼 생각이거든요. 스쿠버 다이빙 말고는 생각한 게 없어서 무엇을 하고 보내야 하나 조금 걱정되긴 했어요. 하지만 그런 걱정을 할 필요 없이 한 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즐겁고 알차게 보냈어요

 

 

 

 

 

- 밤 낚시 -

 

 

 

 

솔직히 다합은 낮에 물놀이하는 거 말고는 정말 할 게 없는 곳이긴 해요. 늦은 밤에는 술 마시는 것 말고는 할 게 없었는데, 밤낚시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밤낚시를 하러 다녀왔어요. 낚시는 우리가 원한다고 해서 할 수 없어요. 한국인들끼리 낚시를 한다는 건 말 그대로 불법행위. 그렇기 때문에 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이집션과 동행을 해야 된다는 것! 다합에 오래 있었던 한국인을 통해 밤낚시를 예약을 했어요. 다합 중심가인 라이트하우스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한 후, 배를 타고 10여분 나가서 낚시를 했어요. 줄낚시를 하기 때문에 손 맛이 아주 좋았어요. 그런데 저는 딱 한 마리 잡았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었어요 ㅠㅠㅠ 비록 짜릿한 손 맛을 많이 느끼지 못했지만, 고요한 바다 위해서 쏟아질 듯이 많은 별 보는 것도 좋고, 배를 타고 이동할 때마다 바닷속에서 반짝이는 플랑크톤도 너무 예뻤어요. 잡은 물고기는 가져갈 수 있지만, 함께 낚시를 간 사람들 모두 생선 손질을 할 줄 몰라 이집션에게 다 주고 왔어요. 그래도 즐거웠던 밤낚시. 

 

 

 

 

- 별구경 (배두인 카페) -

 

 

 

밤 낚시말고도 밤에 할 수 있는 게 하나 더 있었어요. 바로 배두인 카페에 가서 별구경하는 거랍니다. 다합에서 지낸고 있는 한국인들이 만든 오픈 채팅방에서 별구경할 사람 모집을 하길래 냅다 손들었어요. 이렇게 모인 사람들과 함께 어색한 인사를 한 후, 택시를 타고 어두컴컴한 언덕을 오르고 또 올라 배두인 카페에 도착을 했어요. 불빛이 거의 없는 배두인 카페에 둘러앉아 은은한 조명에 의지한 채 카펫에 누워 바라보는 별이 너무 멋졌어요. 저희가 방문한 날이 그믐달이 뜬 날이라 별이 너무 많아 쏟아질 것 같았어요. 언제 이렇게 많은 별을 볼까 싶어서 눈에 담고 또 담다 보니까 별똥별도 볼 수 있었답니다. 똥손이라 별 사진이라고 찍었는데, 왠지 먼지를 찍는 것 같지만, 이 날의 별은 수없이 많았다는 건 확실해요. 또 배두인 카페에 누워 수많은 별을 볼 수 있는 그날이 오면 좋겠네요.

 

 

 

 

 

- 스쿠버 다이빙 -

 

스쿠버 다이빙 배우는 첫째 날
홍해에서 만난 거북이
이 풍경때문에 다이빙에 푹 빠져 버렸어요
쪼렙 다이버는 하루하루가 도전이었어요.

 

 

드디어 스쿠버 다이빙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스쿠버 다이빙은 오픈워터와 어드벤스 2가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요. 오픈워터는 수심 18m까지 들어갈 수 있는 자격증으로 보통 이틀정도 교육을 받으면 자격증을 딸 수 있고요, 오픈워터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면 어드벤스 교육을 받을 수 있답니다. 어드벤스는 수심 30m까지 다이빙이 가능하고, 보통 3일 정도 교육을 받는답니다. 자격증 교육받기 시작한 지 이틀 만에 다이빙을 계속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을 했어요. 평소에 물이랑 친하지도 않은 데다가 무섭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귀가 너무 아프더라고요. 괜히 한다고 했나 싶어, 남자 친구한테 진지하게 이야기했더니 처음에 다 어렵고 힘들다며 다독여주더라고요. 다시 마음을 다 잡고 남은 교육을 이수하고 결국을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했답니다. 어찌나 뿌듯하던지 자격증 취득한 날은 자축 파티도 했어요. 자격증을 취득하고는 매일매일 다이빙을 하자며 의욕이 앞섰지만, 남은 여행도 있어서 금전적인 부분에서 발목이 잡혀 간간히 다빙이을 했어요. 초반에는 들어갈 때마다 마스크 안에 물이 들어오는 것 같고, 발을 움직일 때마다 핀이 빠질 것 같아서 장비에 신경 쓰느라 공기를 너무 많이 사용해서 출수할 때쯤이면 가이드 공기를 나눠 마시면서 나오는 굴욕을.... ㅋㅋ 적응하는 데 한참이나 걸렸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스노클링을 자주 하면서 핀과 마스크에 적응이 되어 다이빙할 때 많이 도움이 되더라고요. 하다 보니 적응되고 또 더 오랫동안 홍해 바닷속을 누비고 싶었어요. 있는 동안만이라도 열심히 할 걸이라는 아쉬움도 생기네요. 거기에다가 다이빙했던 영상들도 다 날려버리는 바람에 더더더 아쉽다는.. 다시 영상 찍으러 가고 싶네요 ㅠㅠ

 

 

- 그 외 기타 -

 

지인들에게 편지 쓰기

 

 

가끔은 지인들에게 편지를 써서 엽서를 부치기도 했어요. 항공우편인데도 아주 저렴해서 외국에서 처음으로 엽서를 부쳐보기도 했답니다. 저렴한 항공우편 덕분인지 몰라도 엽서가 배달되기 전까지 시작이 정말 오래 걸렸.... 3개월 이상은 걸렸던 것 같아요. 다행인 거 제가 한국에 도착하기 전에는 엽서가 지인들에게 도착했다는 거, 어떤 사람은 이집트에서 엽서를 부쳤는데 1년 뒤에 도착했다고 하더라고요. 3개월이면 정말 짧게 걸린 거였어요. 

 

 

 

밤마다 돌아가는 팔찌 공장(?)

 

 

밤에 할 일이 없으니(?) 한국에서 챙겨간 십자수 실로 팔찌를 만들곤 했답니다. 남자친구가 팔찌만 만들고 있음 공장 돌린다고 ㅋㅋ 색 조합은 내 마음대로, 가끔은 취향을 물어보고 색 조합을 하기도 했어요. 처음 팔찌를 만들 땐 시간이 꽤 걸리긴 했지만 워낙 많이 만들다 보니까 금방 만들어졌어요. 제일 처음 만든 팔찌는 남자친구한테 선물하고, 나머지 팔찌들은 다합에서 친해진 여행자들에게 선물을 해줬어요. 팔찌 만든다고 비록 팔이 빠질 것 같았지만 선물할때면 엄청 뿌듯했어요. 여행이 끝나고도 빛바랜 팔찌를 하고 있었던 동생이 있었는데 기분이 참 좋았어요. 오래도록 저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으니깐요. 

 

 

 

금요마켓 구경하기

 

 

금요일마다 오후에 열리는 금요 마켓, 셀러들이 직접 만든 각종 먹거리와 액세서리를 팔아요. 규모가 크진 않지만, 평소에 먹지 못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다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금요 마켓을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매주 금요일마다 금요 마켓에 가야겠단 생각을 했지만, 생각보다 발길이 닿지 않았어요 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금요 마켓에서 유명한 수제 케이크도 사 먹어보고 , 셀러들이 직접 만들 액세서리도 사볼걸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한 달동안 즐겁게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글을 적다보니 더 즐기고 올 걸 하는 아쉬움이 자꾸 새어 나와요 ㅋㅋ 다합 첫인상을 정말 삭막하고 막막했지만 막상 한 달동안 지냈을 때 즐겁게 보낸 것 같아요. 생각보다 다합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심심할 틈이 없었답니다. 다합 한 달 살이 마지막 이야기는 무엇을 먹고 지냈는지에 대해 포스팅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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