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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수 맛있는집 :: 국물이 끝내주는 구포촌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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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수 맛있는 집 :: 국물이 끝내주는 구포촌국수

 

 

면보다는 밥을 더 좋아하지만 가끔 생각나는 국숫집이 있어서 소개해볼까 합니다. 지금처럼 날씨가 쌀쌀해질 때면 더욱 생각나는 곳이랍니다. 진하게 우려낸 멸치국수를 부어서 먹는 잔치국수! 오로지 잔치국수 한 가지 메뉴로 승부를 보는 곳. 여기가 어디냐고요?? 바로 부산 금정구 남산동에 위치한 구포촌국수에요. 부산외대 정문 입구에 있어요, 이미 부산 사람들에겐 유명한 국수 맛집이더라고요. 

 

 

 

 

술 징하게 마신 다음 날에도 생각나고, 날씨가 쌀쌀한 날에도 생각나고, 그냥 갑자기 땡길때도 있어서 몇 번이나 방문했는지 몰라요. 남자 친구가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곳이라며 데리고 갔다가 이제는 제가 더 많이 좋아하게 된 곳이기도 해요. 사진은 최근 사진이 아니라는 점 참고하시고요! 가끔 타이밍이 좋지 않을 때면 이렇게 대기할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이렇게 대기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밑반찬은 오로기 깍두기 한 가지뿐! 깍두기보단 김치를 좋아하는 편이라 조금은 아쉽긴 하지만, 깍두기가 잔치국수랑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리니 아쉬움은 잠시 접어두는 걸로! 깍두기는 먹을 만큼 덜어먹을 수 있게 항아리째 제공되어요. 먹을만큼 조금씩 덜어 먹다가 보면 3번 이상은 덜어 먹게 되더라고요. 그렇다고 처음부터 많이 덜어내지는 않게 되더라고요.

 

 

 

깍두기와 함께 제공되는 건 잘게 다진 청양고추예요. 요건 기호에 맞게 잔치국수 안에 넣어주면 되는데요. 청양고추라서 엄청 매워요! 항상 갈 때마다 어찌나 맵던지, 아무리 매운 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도 조금씩 넣어가면 매운맛을 조절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 먹고 나서 속이 쓰려요. 남자 친구가 항상 맵다고 하지만 팍팍 넣은 바람에 먹고 나면 속이 쓰릴 때가 있더라고요;; 이건 경험에서 우러난 팁이니 참고하시길 바랄게요 ^^

 

 

 

 

구포촌국수에서는 국수 한가지만 판매하고 있어요. 국수 한가지만 고집하고, 한가짓 맛만 고집하고 한가지 정성만 고집한다는 문구가 있을만큼 국수 한가지에 대한 자부심이 정말 대단한 곳이었어요. 남자친구 말로는 여러사람이 가게에 찾아와 프랜차이즈하자고 했다던데, 단번에 다 거절했다고 하더라고요. 그얘길 들으니 구포촌국수 사장님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국수 하나만 판매하지만 국수 양에 따라 보통(4.5)/곱빼기(5.0)/왕(5.5) 이렇게 판매하고 있어요.  

 

 

 

국수 보통 4.5

 

일반 잔치국수 먹으러 가면 육수가 부어져 나오는데, 부산 국수 맛있는 집은 육수가 주전자에 따로 나와요. 그릇에는 이렇게 면과 고명만 담아서 나온답니다. 면발은 중면을 사용했고요. 채 썬 단무지와 부추, 김가루가 뿌려져 있거, 양념장도 미리 넣어서 나오더라고요. 그 위에는 깨소금으로 마무리! 음식의 마무리는 깨소금인 거 아시죠???

 

 

 

육수가 따로 나오다 보니 잔치국수를 먹는 방법이 재각각이더라고요. 어떤 사람들은 육수를 살짝 넣고 국수를 비벼 비빔국수로 즐긴 다음 반 정도 남았을 때 육수를 자각하게 부어 잔치국수처럼 드신다는 분도 계셨고, 아예 처음부터 육수를 한 가득 붓고 따뜻하게 해서 잔치국수를 즐기신다는 분도 계셨어요. 

 

 

 

저는 처음에 육수를 자작하게 부어 일단 면을 데우고 난 후, 미지근해진 육수를 그릇째 마셔서 미지근한 육수를 없애버리고 다시 뜨끈한 육수를 부어서 먹는 편이에요. 주전자에 들어 있는 육수가 워낙 뜨겁기 때문에 미지근해졌다고 해도 따뜻한 정도의 온도이기 때문에 데이지 않게 조심하세요. 

 

 

 

제대로 된 잔치국수를 즐기기 전에 다진 청양고추를 잊지 않고 넣어준답니다. 처음부터 청양고추를 넣어주면 진한 멸치육수를 오롯이 즐길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꼭 청양고추는 두 번째 육수를 붓고 난 후에 넣어준답니다. 구포촌국수의 생명은 진한 멸치육수거든요! 한 번 맛을 보면 잊을 수가 없어요. 구포촌국수의 잔치국수는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육수가 정말 끝내준답니다.

 

 

 

 

진한 멸치 육수도 좋아하지만, 구포촌국수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면 굵기가 중면이기 때문이에요. 소면은 빨리 퍼지기도 하고, 많이 먹으면 금세 물려서 많이 못 먹겠더라고요. 그런데 중면은 빨리 퍼지지도 않고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았어요. 항상 가면 완면도 모자라 주전자에 있는 육수까지 깨끗하게 비우고 와요. 특히나 술 많이 마시고 가는 다음 날이면 육수가 모자랄 정도니깐요!! 해장에도 아주 좋은 구포촌국수, 요즘 포스팅하는 맛집 위주가 지금 먹고 싶은 음식 위주인 것 같네요;; 또 구포촌국수의 따끈하고 진한 멸치육수의 잔치국수가 간절한 주말 저녁이네요. 국수 좋아하시는 면덕후님들 부산 여행 가시면 꼭 한 번 드셔 보세요! 진짜 왕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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